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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행정업무경감 매뉴얼에 행정실의 입장은 없다

작성자 : 황금다이아 작성일 : 2013.11.28 조회수 : 1701   /   추천수 : 0

“교사행정업무경감 매뉴얼에 행정실의 입장은 없다?

 

경기도교육청일반직노동조합(이하 “경일노”)에서는 경기도교육청 학교혁신과에서 시행한 10월 14일자 「2013 단위학교 교사행정업무경감 추진 매뉴얼 보급 및 학교장 연수 계획 알림」 관련하여 지난 11월 12일 학교혁신과와 교육국장실을 찾아 일방적인 업무이관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혔었다.

 

그 동안 행정실 소속 구성원들은 학생․학부모 만족도 향상을 위한 행정업무에 적극 동참했으며 필요성을 공감하고 협조해왔었다. 그러나 이해당사자인 행정실의 구성원을 철저히 배제한 교사행정업무경감매뉴얼제작은 마치 구시대의 저편으로 사라진 몸종을 연상케 한다. 어느 공공기관에서 세금으로 집행되는 나랏돈을 사용함에 구두나 메모로만 가능한 곳이 있는 지 전 세계에 묻고 싶다.

우리가 앞서가는 최첨단 나노기술로 말만 하면 책임자의 의도를 알아서 작성하고 결재권자 의사결정을 궁예의 독심술로 파악할 수 있는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도교육청 학교혁신 담당 공무원들의 발상에 감탄과 실소가 나올 뿐이다.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개인 의사를 밝히는 단순하지만 공공회계의 기본이 되는 절차를 잡무로 취급하는 몰이해와 더불어 타직렬 경시풍조, 우월의식으로 21세기 삼월이, 언년이, 마당쇠, 장쇠의 탄생을 원하는가?

진정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다면 책임 있는 행정, 상호 존중하는 직장문화, 배려에 대한 깊은 통찰이 우선일 것이다.

 

끝으로 행정실의 역할이 필요한 매뉴얼이라면 당사자인 교육행정직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식 절차를 밟아 논란의 소지를 해결해야할 것이다. 교사행정업무경감이라는 무지갯빛 탈을 씌워도 일방적인 업무이관은 명분을 얻지 못할 것이다.